📌 실천기록

적성찾기 1부 – 미용자격증부터 학점은행제까지, 그리고 내가 멈춘 이유

리라노트 2025. 4. 16. 12:49

 

 

서른 중반, 그런 생각이 자꾸 머릿속을 맴돌았다.


"자격증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?"

 

가족들도 미용을 해보라고 권유했고,
나도 손재주가 있는 편이라 생각했기에
미용이라는 직업이 나와 잘 맞을 거라 생각했다.

 

 

꼭 지금이 아니더라도,
언젠가 쓸 날이 있겠지.


그런 마음으로 시작했다.

 

처음엔 네일부터 배우기 시작했다.

 


막상 해보니 생각보다 재미도 없었고,
분위기나 감각도 나랑 잘 맞지 않았다.

한 달 만에 학원을 그만두게 됐다.

 

그래도 뭔가 하나쯤은 마무리해보고 싶었는지,

 


이번엔 메이크업 자격증에 도전했다.


학원도 다니고, 필기시험도 붙었는데…
코로나 시기랑 겹치면서 실기 시험은 끝내 치르지 못했다.


그렇게 또 흐지부지, 자격증은 내 손에 들어오지 않았다.

 

 

그러던 중에, 학점은행제라는 걸 알게 됐다.

자격증 없이도 미용면허를 취득할 수 있는 제도라고 했다.

 

 

처음엔 반신반의했지만, 알아볼수록 현실적으로 가능한 방법이더라.


필기·실기 시험 없이, 정해진 과목을 이수하면 미용면허가 발급되는 방식.


고졸인 나는 전문학사 과정만 이수하면 됐고,
온라인 강의도 병행할 수 있어서 일하면서도 충분히 따라갈 수 있었다.

 

 

지금은 마지막 학기만 남겨두고 있다.

 

그런데 솔직히 말해서,
이걸 마무리할지 말지 아직도 고민 중이다.

 

해보지 않았다면 몰랐을 거다.
내가 손재주가 있는 편이라고 생각했지만
그게 곧 적성은 아니라는 걸 이 과정에서 알게 됐다.

 

미용은 나랑 맞지 않았다.


내가 오래 붙들고 있을 만큼 즐겁지도,
몰입되는 분야도 아니었다.

 

그래도… 이 경험이 후회되지는 않는다.


해봤기 때문에 확신할 수 있게 된 거니까.


“이건 내 길이 아니구나.”


그걸 알게 된 것만으로도 나에겐 충분한 값이었다.

 

 

 

요즘은 속눈썹 시술이나 왁싱샵처럼
소규모 미용업을 창업하시는 분들도 많다.

 

혹시 궁금하실까 봐 조금만 설명을 덧붙여보자면

  • 속눈썹 시술은 ‘메이크업’ 영역이고
  • 왁싱은 ‘피부관리’ 영역에 해당된다.

학점은행제를 통해 취득한 미용면허
이런 시술들도 합법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.

 

 

자격증은 아니기 때문에
실력은 스스로 쌓아야 한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,
개인숍을 운영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.


시험을 안 봐도 된다는 점에서
부담 없이 시작하고 싶은 사람들에겐
한 번쯤 고려해볼 만한 제도다.

 

 

그래도 하나는 확실하다.


해보지 않고 후회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.

 

지금도 그 선택의 끝에 서 있지만,
어느 길을 택하든 이 경험은 나를 조금 더 단단하게 만들어줬다고 믿는다.

 

 

 

혹시 미용면허나 학점은행제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
댓글로 남겨주세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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